Focal FAM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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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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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14:22
새로운 아이템과 비전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 확인
Focal FAME 2017
페임은 포칼사만의 특별한 이벤트로 특히 올 해는 카 오디오뿐만 아니라 포칼 모든 파트의 전 세계 디스트리뷰터들이 모처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함께 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한 포칼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재차 확인 했다. 또한 (주)아리엘코퍼레이션이 디스트리뷰터로 있는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차지해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글·사진 | 최민석(아리엘코퍼레이션 기술지원팀장)
포칼이 주최하는 페임(FAME) 2017이 지난 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밸리스 호텔(Ballys Hotel)에서 개최됐다. 페임은 ‘Focal Anual MEeting’의 줄임말로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열기 위한 전 세계 포칼 디스트리뷰터들의 모임이며 매년이 아닌 격년으로 열리곤 한다. 세계 각국 포칼 디스트리뷰터들을 비롯해 포칼 본사의 각 파트(크게 홈 오디오, 카 오디오, 프로 오디오, 퍼블릭 오디오로 나뉜다) 수석 엔지니어들과 마케팅 및 영업 부서 수석, 그리고 대표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이다. 그러나 단순히 친목 도모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
지난 시기 각 파트별 및 국가별 실적 분석을 토대로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알아보고 이에 대응할 포칼의 새로운 제품 라인업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처럼 모든 파트의 국가별 디스트리뷰터 대표들이 모두 한 번에 모이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글로벌 페임은 격년으로 열리지만, 브랜드 내의 파트를 분리해서 소규모(그래도 적지 않은 인원이다)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페임에 참석한 인원만 해도 족히 150∼200명은 되는 듯하다. 개별 국가의 파트별 디스트리뷰터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애석하게도 그 수가 너무도 많아서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 이전까지 포칼의 전체 파트가 모이는 페임은 프랑스 남동부 리옹의 외곽에 위치한 포칼 본사에서 이뤄지는 것이 전통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페임이 열릴 때마다 리옹 시내의 거의 모든 택시와 숙박 시설 등을 확보하느라 조용한 도시가 마비 상태가 될 지경이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페임 개최 장소의 변경은 주최자와 참가자의 접근성들을 고려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번 페임은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 CES 2017과 맞물려 각국 디스트리뷰터들의 참여도가 더욱 높았다.
‘격년으로 열리곤 한다'고 서두에 언급했지만, 자유로운 프랑스 사람들의 감성 탓인지 딱히 시기를 한정하지 않는 듯하다. 필자는 지금까지 총 3번 페임에 참석했다. (주)아리엘코퍼레이션이 포칼 카 오디오의 대한민국 공식 수입원으로 선정됐던 2013년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명동에서 열렸던 것이 첫 번째이고, 2016년 필리핀에서 포칼 파티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행사가 두 번째이며, 이번 페임이 세 번째다. 세 번의 경험 중 포칼 전체가 다 모인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The Man Who Never Sleeps’
페임 2017에 참가한 국가들의 구체적인 매출 실적 등은 정확히 밝히기가 어렵다. 사진 촬영이 대체적으로 자유로웠지만 새롭게 론칭할 제품들과 구체적인 실적 등과 관련된 내용은 엄격히 제한됐다. 때문에 각 국가의 포칼 매출 현황에 대한 언급은 ‘해당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상황에 따라 등락이 있었다’라는 정도로 끝내겠다. 다만, 확실한 것은 포칼이 전체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고, 프랑스 본토를 제외한 디스트리뷰터 중 분야별 부동의 1위를 지키는 미국이 매년 꾸준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번 페임에서 가장 주목받은 국가가 대한민국이었다. 우선 홈 오디오와 프로 뮤지션을 위한 모니터 장비인 프로 오디오가 전 세계 수입국 중 4위를 차지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굉장히 가파르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마지막 날 마지막 순서로 열린 카 오디오 파트 프레젠테이션에서 대한민국의 카 오디오 공식 수입원인 (주)아리엘코퍼레이션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에 올라 참가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주)아리엘코퍼레이션은 2013년 5월에 처음 대한민국의 공식 파트너가 된 이후 바로 2014, 2015년에 카 오디오 부문 전 세계 3위로 도약했고 2016년에 전년대비 35%의 성장률로 세계 2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포칼 본사 카 오디오 파트의 장인인 피에르 씨는 별도의 프레젠테이션 페이지를 통해 (주)아리엘코퍼레이션에 대해 ‘잠들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하고 꾸준하고 가파른 성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전체 세일즈 총괄 이사는 (주)아리엘코퍼레이션의 성장 원인에 대해 포칼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세일즈팀의 적극적인 시장 조사와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패키징 전략,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자체 기술지원팀의 운영이 손윤기 대표의 지휘 아래 치밀하고 즉각적으로 수정·발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도약하는 글로벌 기업, 포칼
포칼은 각 분야가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도약을 위해 굉장히 많은 것들을 새롭게 준비하고, 이미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우선적으로 전 세계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비용을 들여서 홈페이지(www.focal.com)를 대대적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의 홈페이지도 디자인이 훌륭했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자료가 산만하게 흩어져 있어 재방문율이 낮다고 판단했던 것. 이에 따라 유명한(이 분야는 필자가 문외한임을 밝힌다)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팀을 재정비해서 홈페이지를 처음부터 새로 만들었다. 현재 홈페이지는 매우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
더불어 메인 페이지의 국가별 서브 카테고리를 정비하면서 해당 수입국과 협의해 디테일한 로컬라이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 내에 엄청난 규모의 인클로우저 제작 공장을 신설해서 보다 더 퀄리티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카 오디오 파트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전통적인 제품 외 푸조나 르노와 같은 자동차 회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고(이미 국내의 르노삼성 자동차에도 순정 옵션 부품으로서 포칼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새롭게 론칭한 푸조 3008에 포칼의 하이파이 제품이 들어가게 됐다. 심지어 포칼 자체의 기술팀이 에어버스사의 개인 항공기에 들어가는 제품을 설계 및 장착하고 있다.
2017년 달굴 새로운 라인업 준비 완료
포칼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론칭한 뉴 K2 파워 시리즈를 기반으로 향후의 로드맵을 밝혔다. 스피커에 대한 로드맵은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히 밝힐 수가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홈 오디오에 적용된 기술이 더욱 발전돼서 포함될 것이다분하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신형 파워앰프인 FPX 시리즈의 라인업 확장에 대해 언급했다. 현행 2채널, 4채널, 모노채널의 디지털 파워앰프와 4채널 AB 클래스 파워앰프 외 5채널 파워앰프의 확충을 예고했고 포칼 DSP의 론칭도 알렸다. 신형 FPX 파워앰프의 경우 작고 컴팩트한 사이즈에 신뢰할 수 있는 성을 기반으로 설계됐고, 경쟁 제품들을 충분하게 벤치마킹해서 기술적, 음향적 우위를 확실히 점할 수 있는 품질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개발단계부터 미국과 캐나다, 우리나라, 그리고 동남아의 더운 나라들에서 충분히 로드테스트를 거쳤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성한 것이라서 포칼이 가지는 자부심이 결코 과장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올 상반기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는 포칼 DSP다. 포칼 DSP 제품은 스펙 자체도 훌륭하고 다채널 입출력을 지원하며 무엇보다도 하드웨어 제어를 위한 획기적인 소프트웨어의 GUI가 핵심이다. 아직 출시 전이므로 제품의 정확한 스펙과 디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인증받은 베타테스터이자 제품의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DSP의 대중화를 이끌만한 대단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감한다. 기존의 제품들이 전문가 지향의 소프트웨어로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고 한다면, 포칼의 신형 DSP는 친근한 그림을 통해서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도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제품이 되지 않을까 확신한다. 동시에 전문가를 위한 전문가 모드도 지원하기 때문에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
강행군 속에서도 보람과 기쁨 가득
개인적으로 2017 글로벌 페임에 참석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우선 카 오디오에 국한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홈 오디오와 프로 오디오, 퍼블릭 오디오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수석 엔지니어들로부터 개발 과정에 대해 직접 들었던 것은 필자의 전공인 카 오디오를 보다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권위있는 사이트로 서 2001년에 오픈해서 2016년에만 1500만명이 방문한 헤드파이(www.head-fi.org) 웹 창시자의 강연을 들은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비록 2박 3일간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각 분야의 강연을 듣는 강행군이었지만, 국내 카 오디오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넓힐 수 있었다. 개발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은 제품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돕는 가장 중요한 스터디 방법 중 하나이므로 페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