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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MMA 헤드 저지 교육 참관기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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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경연대회로서 견인차 역할 기대

2018 EMMA 헤드 저지 교육 참관기 I


헤드 저지의 임무는 저지의 심사활동이 참가자의 시스템에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을 EMMA의 룰에 따라 정확하게 해석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공식화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글·사진| 최민석(아리엘코퍼레이션 기술지원팀장)

 

해마다 3월이면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EMMA 유로 파이널(Europe Final)이 개최된다. 필자는 몇 해 전부터 회사의 업무로 매 해 잘츠부르크로 출장을 가서 EMMA 유로 파이널을 간접적으로 경험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회사의 업무 외에 추가적인 소임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2018에 월간 카 오디오의 주관 아래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EMMAKOREA의 헤드 저지로서 교육을 이수하는 것이다.

 


  

 

공정성과 객관성 유지하는 원동력

EMMA는 European Mobile Media Association의 약자로 2000년에 유럽에서 설립돼 현재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카 오디오 대회 중 하나다.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카 오디오 애호가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심사위원들의 전문성과 공정성에 있고, 그것을 지속하기 위해 꾸준하게 헤드 저지들을 교육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MMA의 헤드 저지는 EMMA 회원국에서 추천/선발된 인원들로 구성되고 반드시 EMMA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장소와 기간(보통은 3월 EMMA 유로 파이널이 열리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다)에 3일간의 수업을 빠짐없이 이수하고 검증 이후 수료증을 받아야 공식적인 자격에 효력이 발생한다. 헤드 저지의 자격은 연속성을 부여받는 것이 아니라 EMMA의 새로운 컴피티션 CD가 공개되거나 EMMA의 룰 북이 공식적으로 개정되는 순간 자동으로 상실된다. 따라서 기존 헤드 저지에 대한 인센티브는 전혀 없고 그 자격을 유지하거나 신규로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교육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보통 새로운 컴피티션 CD와 개정된 룰 북은 2년 정도 주기로 발표된다.

냉정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대회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절대적인 규정의 하나로서 EMMA가 오랜 세월 명성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EMMA 헤드 저지들은 자발적으로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오스트리아까지 가야하는 수고로움 외에도 249 유로의 교육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올해 EMMA 헤드 저지 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인원은 약 100명을 상회했고 대부분이 라이선스를 지속하기 위해서 보수 교육의 개념으로 참가했다.

 



 

 

타이트하고 세분화된 헤드 저지 교육

카 오디오를 직업으로 삼고 있고 진지한 애정을 가진 카 오디오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 2018에 EMMAKOREA가 월간 카 오디오의 주관으로 우리나라에 출범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에 EMMAKOREA의 정중한 권유와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EMMAKOREA 출범 첫 해에 헤드 저지 교육을 이수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올해도 EMMA 헤드 저지 교육은 3월 20∼22일까지 3일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실시됐고 우리나라에서 필자를 포함, 총 7명이 이번 일정에 동행했다. 커리큘럼은 3일 내내 아침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 대학교 수업처럼 세분화 돼 있었다.

우선 1일차는 강의실에서 EMMA 컴피티션의 각 클래스별 이론 교육과 룰 북의 내용을 교육받았다. 강의는 매우 전문적이고 룰 북의 세심한 곳까지 ‘잘못 이해하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세하고 깊이 있게 진행됐고 실시간 Q&A를 겸했다. 그리고 컴피티션 CD의 각 트랙에 대한 교육과 각 트랙들을 심사에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 제한 사항 등에 대해 많은 시간이 할당됐다.

2일차는 1일차 이론교육에 대한 심화 실습시간으로 채워졌다. 교육을 위한 실습 차량들이 코스별로 준비됐고, 여러 개의 조로 나뉜 참가자들의 순환식 실습이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싱가폴 팀과 한 조를 이뤄 실습 교육을 받았고, 이미 헤드 저지 라이선스를 보유한 싱가폴 팀의 도움으로 보다 더 적극적인 실습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 실습 시간이 예상 밖이었던 것은 모범 답안을 준비해 놓고 경험하라는 통상적인 교육 코스가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비틀어 놓은 소리나 이미징을 파악하고 교관에게 설명해야 하는 실직적인 소통의 교육이었다는 점이다. 각 코스의 교육을 받는 교육생들은 코스별 실습을 마칠 때마다 교육한 교관의 자필 서명을 받아야 했다. 모든 실습이 종료된 후인 3일차 오전에 코스별 교관의 확인 서명이 EMMA의 본부에 제출돼야 교육이수가 인정받을 수 있고 결격사유가 있으면 최종적인 헤드 저지 라이선스를 받을 수 없다.

3일차는 이틀 간의 교육에 대한 사후강평 시간이었다. 헤드 저지 교육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한 명도 빠짐없이 소감을 밝히고, 교육의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추가 교육 시간이 있었는데, 바로 컴피티션 CD 트랙의 활용법에 대한 설명이 반복됐고 놀랍게도 CD의 레코딩 엔지니어이자, 가수인 알렉스(Alex) 씨가 직접 강단에서 트랙별 레코딩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설명했다. 이런 기회는 필자에게도 매우 쉽지 않은 일로서 특정 트랙의 악기 구성, 레코딩 룸의 구성 및 환경, 마이크의 위치, 악기의 위치 등에 대한 내용들이 빠짐없이 다뤄진 시간이었다. 그리고 EMMA의 공인 측정 장비인 텀랩(Term Lap)의 개발자가 미국에서 건너와 강연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EMMA와 헤드 저지의 임무

이번 교육을 이수한 EMMAKOREA의 헤드 저지들은 귀국해서 이미 한 차례의 추가적인 미팅을 통해 교육받은 내용을 구체화했다. 무엇보다도 EMMA 컴피티션을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 EMMA 룰 북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카 오디오 대회를 대하는 참가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사운드 퀄리티’라는 개념을 참가자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적어도 필자가 알고 있는 카 오디오 대회의‘사운드 퀄리티’는 최대한 객관화할 수 있는 채점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사운드 퀄리티라는 것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으로 일반적인 음악으로 심사를 하는 것은 정확성과 객관성에 대해서 끊임없는 사후 논란을 일으킨다. 이에 대해 EMMA는 매우 객관적이고 명확한 채점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 근간에는 “추상적으로 좋은 소리를 참가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EMMA의 지정된 테스트 트랙을 활용해서 EMMA 채점 시스템이 요구하는 정확한 결과물을 참가자들이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가”에 대해 헤드 저지로부터 제대로 교육받은 저지(헤드 저지가 아님)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하고 그 내용들이 참가자에게 정확하게 제공되도록 하는 시스템이 있다.

헤드 저지의 임무는 저지의 심사활동이 참가자의 시스템에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을 EMMA의 룰에 따라 정확하게 해석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공식화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카 오디오 사운드 퀄리티 대회는 주관적인 소리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한 참가자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만약 EMMA의 사운드 퀄리티 항목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다면 객관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가진 소리는 부수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 다. 이에 대해 EMMAKOREA 헤드 저지들은 월 1회 이상의 오프라인 미팅을 기획하고 있고, 5월 중 저지의 선임과 이에 대한 교육, 그리고 7월에는 코엑스(COEX)에서 참가자들을 위한 EMMA 룰 안내 행사와 저지들의 심화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대회의 객관성을 최대한 담보하기 위해서 EMMA의 사운드 퀄리티 대회는 해외 전문 심사위원들을 초빙해 실시하고, 우리나라에서 선임된 저지들은 해외 저지들과 함께 교류하면서 EMMA가 요구하는 수준의 경험을 쌓고 장차 국내외의 EMMA 경연대회에서 저지로 투입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8 대한민국에서는 명망있고 전통있는 경연대회들이 대거 추가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MMA는 브랜드 컵에서 진일보한 전통있는 경연대회로서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초대 헤드 저지의 한 명으로서 필자가 가지는 기대감과 카 오디오를 사랑하는 애호가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은 기분 좋은 설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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