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융복합 미래기술을 통해 산업 경계를 허물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CES 2022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귀환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이벤트 CES 2022는 지난 7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올해 CES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불참 기업이 많았고 행사 기간도 하루 앞당겨 단축됐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행사 주제인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로봇 등이 융합하며 영역 확장이 이뤄졌다. 국내 기업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경계를 아우르는 혁신 비전을 제시하며 행사를 더욱 다채롭게 했다.
글|정은선
세계 최대 규모의 IT 가전 전시회인‘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지난 5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당초 일정이 8일까지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하루가 축소됐고 전시 기업과 참관객이 대폭 줄었다.
올해 CES에서는 스타트업 8백여 곳을 비롯해 전 세계 2300개 이상의 참관사가 인공지능(AI), 차량 기술, 디지털 헬스, 스마트 홈 기술 등 혁신 기술이 담긴 제품을 공개했다.
CES는 2년 만에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와 실내외 전시공간 11곳을 마련하고, 1800여개 미디어를 포함한 4만명이상의 현장 참가자를 맞이했다. 이중 30%가 미국 외 지역에서 온 참가자로 국가 수는 119개에 달했다. 그야말로 세계적인 행사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의 회장 겸 CEO 게리 샤피로는“이번 주 CES 2022를 통해 혁신이 현실로 다가왔다. 헬스케어부터 농업, 지속가능성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산업을 재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올해 CES 전시장에서 사람 사이 상호작용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미래를 재정의하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혁신 제품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CES의 수석부회장(EVP) 카렌 춥카는“2년 만에 거의 처음으로 전 세계 업계가 한 주 동안 한 자리에 모여 서로 협업하면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거래를 성사시키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발전시켰다”며,“2년 동안 직접 대면할 수 없었지만 CES 2022에서 업계가 다시 만나 최신 혁신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CES 2022에는 비즈니스를 촉진하고 시장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기술이 넘쳐났다. 보쉬, 캐논, 하이센스, HTC, LG전자, 엔비디아,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퀄컴 등이 주요 브랜드로 참가했다.
차량 기술은 올해 CES에서 핵심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BMW, 현대, 인디 오토노머스 챌린지, 스텔란티스(Stellantis), 빈패스트(VinFast) 등 190개 이상의 차량 기술 기업들이 함께했다. 빈패스트(VinFast)는 베트남 최초의 차량 제조사이다.
디지털 헬스 분야는 최신 원격의료, 커넥티드 헬스 기기, 웨어러블 기기의 건강 기능 개선사항 등이 하이라이트로 꼽혔고 애보트, 에센스, 바라코다 데일리 헬스테크 등이 전시 및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인공지능(AI) 기술은 CES 2022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인공지능은 제품과 기술을 보다 스마트하고, 더욱 효과적이며, 맞춤 가능하도록 만들고, 농업부터 헬스케어, 차량, 제조, 엔터테인먼트까지 거의 모든 주요 산업을 발전시켰다. 존 디어는 최초의 완전 자동화 트랙터를 공개했고, 비욘드 허니콤은 AI로 구현한 맞춤형 식사 준비 및 요리 로봇을 선보였다.
CES 2022 스타트업 허브 유레카파크 전시관에는 전 세계 19개국에서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집결했다.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의 에어 택시, 센트로닉스(ScenTronix)의 에브리휴먼(EveryHuman) 알고리즘 향수, AI로 작동하는 오비스크(Orbisk)의 완전 자동화 음식물 쓰레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베네치안 엑스포(Venetian Expo)에는 유럽의 최신 기술 혁신을 살펴볼 수 있는 유럽관(European Pavilion)이 최초로 마련됐다.
기조연설 무대에는 전 세계 산업 전반의 리더들이 총출동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겸 DX 부문장을 비롯해 메리 바라 GM 의장 겸 CEO, 헬스케어 업계 최초로 CES에서 기조연설을 한 로버트 B. 포드 애보트 회장 겸 CEO가 다양한 주제로 전 세계의 시선을 모았다.
CES 2022는 현장에 모인 4만명이상의 참가자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미국관광협회(U.S. Travel Association)는 CES가 마련한 프로토콜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CES 2022 헬스 프로토콜은 현장 참가자에게 적용됐고 백신 접종 증명과 실내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으며 검사 및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을 포함했다.
한편 CES 2023 역시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온다. 내년 CES 기간은 2023년 1월 5일 목요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다.
CES 2022 Innovation Awards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앞두고 27개 부문에서 디자인, 기술, 소비자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 안전 분야(In-Vehicle Entertainment & Safety)에서 선정된 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Smart Automotive Center Information Display
by Behr-Hella Thermocontrol Inc.(BHTC)
스마트 오토모티브 센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지능형 적외선(IR) 센서 시스템이 백라이트에 통합돼 있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를 조작하기 위해 접근하는 사용자의 손을 감지할 수 있다. 잠재적인 사용 사례는 작동 중 화면 밝기를 높이거나 사용자가 가리키고 있는 아이콘을 확대해 보다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운전의 편안함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산만함이 적어 운전 안전성을 높여 준다.
Cipia-FS10
by Cipia Vision Ltd.
Cipia-FS10은 운전자와 차량의 외부 환경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비디오 텔레매틱 플랫폼이다. 이 장치는 졸음, 주의 산만, 수면 또는 위험한 행동(예: 휴대전화 사용)이 감지되면 차량 운전자에게 경고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장치는 실시간으로 개입이 필요한 이벤트를 차량 관리자에게 경고 정보를 제공하고 시간이
지나면 보다 현명하고 효율적인 차량 관리를 위한 통계 작성을 지원한다(예: 주의 산만 또는 졸음을 유발하는 경로 감지).
Continental ShyTech Displays
by Continental
콘티넨탈 ShyTech 디스플레이는 순수한 차량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차량 인테리어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 영역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단순함은 콘티넨탈 ShyTech 디스플레이의 감춰진 아이디어이다. 버튼, 조명 및 스위치로 구성된 제어 표면은 감춰져 있다. 복잡한 기술과 사용자 안내는 필요하지 않을 때 보이지 않게 돼 필요할 때만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콘티넨탈 ShyTech 디스플레이의 혁신은 비어있는 검은색 디스플레이 표면이나 수많은 물리적 버튼을 제공하는 대신에 우아한 표면을 통해 보다 매력적인 조종석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
Switchable Privacy Display
by Continental
콘티넨탈이 새롭게 개발한 차내용 전환식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승객들이 운전자의 주의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2개의 독특한 백라이트 장치 조합을 통해 공용 및 개인 모드 전용 조명은 모든 승객 또는 동승자에게만 콘텐츠를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개인 모드는 운전자에게 1% 미만이 보이고 조수석 탑승자 시야각에서만 볼 수 있는 강한 빛을 생성한다. 반면 이 시스템은 대비 및 밝기에 대한 최고 수준의 자동차 품질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Harman Kardon Flow Component Speakers
by Harman International inc.
하만/카돈 플로우 컴포넌트 시스템은 진정한 오디오의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러스 원(Plus One™) 콘 기술과 결합된 알루미늄 딥 세라믹 컴포지트 콘(DCC)은 자연스럽고 섬세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로우 프로파일 아웃보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통해 6.5인치 2웨이 컴포넌트 시스템은 3인치 하만/카돈 플로우 미드레인지의 추가로 완벽한 3웨이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다.
JBL Stadium Speakers
by Harman International inc.
JBL 스태디움은 고출력으로 설계돼 플러스 원(Plus One™) 우퍼가 앰프 또는 헤드유닛으로부터 모든 전력을 추출해 메가 볼륨 애호가에게 인상적인 임팩트를 제공할 수 있다. 부드러운 돔 트위터와 결합된 정교한 크로스오버는 최고 볼륨 레벨에서도 놀라운 디테일과 함께 실크와 같은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옵션 사양인 미드레인지 스피커와 밴드 패스 크로스오버는 우퍼 및 트위터와의 원활한 매칭을 돕고 2웨이 컴포넌트 시스템을 3웨이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또 다른 크기의 사운드를 경험하게 한다. 엄격한 OEM 수준의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서 모방할 수 없는 JBL 아드레날린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선사한다.
Harman Ignite Store Developers Portal
by Harman, a Samsung company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는 하만의 자동차용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개방형 포털을 구축하면서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차량용 앱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개발자는 하만 OEM 네트워크를 통해 툴킷, 코드 샘플, API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새로 개발된 솔루션을 확인해 자사 모빌리티 환경에 맞춤화된 기술을 찾는 한편 하만의 플랫폼으로 사전에 보안 인증된 앱을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다.
Indoor Air Quality (IAQ) Purification System
by Marelli
공기 정화 시스템이 등장한 지 벌써 200년이 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마렐리(Marelli)의 IAQ(실내 공기질) 정화 시스템을 포함, 공기 정화 시스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다. 이산화티타늄(TiO2) 필터와 함께 UV-A 및 UV-C 광원을 통합한 IAQ는 반도체 광촉매 공정을 활용한다. 이 공정에서는 빛 에너지가 필터와 화학 반응을 일으켜 공기 중 오염 물질을 중화하고 도움을
주는 하이드록실 라디칼을 생성한다. 공기 중 병원체의 파괴. 독립적인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IAQ는 15분 이내에 코로나19를 포함한 공기 중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를 99.9999% 이상 죽인다.
Blue Tiger Solare - Solar Powered Communications Headset
by North American Blue Tiger Company dba Blue Tiger USA
세계 최초 태양광 통신, 핸즈프리 운전용 블루투스 헤드셋. 이 군용 등급 헤드셋은 로드 워리어의 까다로운 요구에 맞게 디자인됐고 충전 없이 거의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인 익제거(Exeger)의 파워포일(Powerfoyle) 기술을 활용한 태양 전지 헤드밴드를 장착하고 있다. 실내 또는 실외 햇빛에 노출됐을 때 지속적으로 충전하면 배터리 수명에 대한 걱정이나 운전 중 휴대폰을 충전할 필요가 없으므로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항상 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97% 노이즈 캔슬링 및 강력한 태양 전지로 구동되는 고품질 스피커를 사용하면 명확하게 듣고 들을 수 있다.
NCM9 Battery
by SK Innovation
세계 최고의 하이니켈 기술을 갖춘 SKI의 새로운 EV 배터리 셀이 2022년 초 시장에 출시될 포드의 주력 EV 픽업 트럭 F-150 조명에 장착된다. NCM9은 니켈의 비율이 최대 88%인 배터리이다. 니켈은 배터리 출력과 주행거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광물이다. NCM9은 에너지가 높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하는 첨단 기술 없이는 제작이 어렵다. SK 이노베이션은 독보적인 안전성 기술로 이 배터리 생산을 완료했다.
Valeo UV Purifier
By Valeo
발레오(Valeo)는 여행 중 대중교통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발레오 UV 정화장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버스 및 버스 객실용 공기 살균 시스템이다. 승객을 태우고 여행하는 차량 내 공기 중에 존재하는 박테리아나 곰팡이는 물론 코로나19를 포함한 바이러스를 95% 이상 제거한다. 발레오의 공기 청정기는 에어컨과 상관없이 모든 유형 및 크기의 버스, 차량과 호환되도록 설계됐다. 신차뿐만 아니라 이미 운행 중인 차량에도 장착할 수 있다.
CES 2022 & Mobility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를 넘어선 새로운 모빌리티로 영역을 확장 중이고, IT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현대차와 스텔란티스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참여가 예년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는 물론 IT 업체들도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대거 쏟아냈다.
Hyundai
현대차가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메타모빌리티(Metamo bility) 등을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다.
로보틱스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고, 더 나아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이자 신개념 모빌리티로 새롭게 정의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2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를 주제로 보도발표회를 열고 로보틱스 비전을 밝혔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등으로 구체화된다.
메타모빌리티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돼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 공간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로,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다. 가상 공간이 로봇을 매개로 현실과 연결되면 사용자는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대리 경험까지 가능하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기술 등의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간 경계가 파괴되고, 자동차, 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는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것으로, 현대차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lug & Drive Module),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rive & Lift Module) 등을 선보였다.
지능형 로봇은 지각 능력을 갖추고 인간 및 외부환경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보틱스 기술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스팟(Spot), 아틀라스(Atlas)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인간의 한계 극복을 돕는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BMW
BMW는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2에서 전자잉크(E-Ink)를 활용해 차량 외장 색상을 원하는 대로 변경하는 iX 플로우(iX Flow)를 공개했다.
또 영화관과 동일한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BMW 시어터 스크린(BMW Theatre Screen)을 소개했다.
iX 플로우는 BMW의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 BMW iX에 혁신적인 전자잉크 기술을 적용한 차량이다. 차량의 윤곽에 맞춰 정밀하게 재단된 래핑에는 특수 안료를 함유한 수백만 개의 마이크로 캡슐이 들어 있다. 색상 변경을 선택하면 전기장에 의한 자극이 일어나면서 안료가 캡슐 표면에 모이고, 이에 따라 자동차 외장이 원하는 색으로 변화하는 원리다. 또한 iX 플로우에 구현된 전자잉크 기술은 변경한 색상을 계속 유지하는데 전기가 전혀 소모되지 않고, 색상에 따른 열에너지 흡수율의 차이로 차량의 열효율을 상승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돼 에너지 효율적이다.
BMW는 iX 플로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전자잉크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해, 향후 고객에게 보다 세분화된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이번 CES 2022에서 뒷좌석 승객에게 영화관과 동일한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BMW 시어터 스크린을 함께 선보였다. BMW 시어터 스크린은 32:9 비율의 31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구현되었으며, 최대 8K에 이르는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 바우어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의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해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끊김 없는 스트리밍을 위한 5G 커넥티비티, 아마존 파이어 TV가 내장된 스마트 TV 기능을 제공해 영화, TV 시리즈, 팟캐스트 등 영화관 혹은 집에서 관람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콘텐츠를 자동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터치 조작 혹은 뒷좌석 도어에 내장된 터치패드를 사용해 BMW 시어터 스크린을 작동시킬 수 있는데, 이때 스크린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순간만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사운드 경험이 동반된다. 사운드는 세계적인 영화 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됐다.
General Motors
GM(General Motors)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2를 통해 2024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공개했다. 실버라도 EV는 쉐보레의 주력 픽업트럭인 실버라도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법인용 WT와 RST 퍼스트에디션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돼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GM은 법인용 차량 고객을 위해 WT 트림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주력 트림인 RST 퍼스트에디션은 4륜구동, 최대출력 664마력, 최대토크 107.8㎏f·m를 발휘하며,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라는 육중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최대출력 모드로 주행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h)까지 4.5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동시에 약 590kg의 화물을 탑재한 채로 4.5t을 견인할 수 있다. 특히, RST 퍼스트에디션은 개방감을 극대화한 유리 루프를 갖추고 있어 앞좌석 및 뒷좌석 승객 모두에게 넓은 시야, 탁트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쉐보레 실버라도 EV가 보유한 탁월한 성능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Ultium) 덕분이다. 실버라도 EV에는 24개 모듈로 구성된 얼티엄 배터리 팩을 기본으로 새로운 차체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또한 350KW급 고속 충전 시스템은 GM 자체 테스트 기준, 10분 충전만으로도 160km를 운행할 수 있다. 별도 액세서리를 활용할 경우 다른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최대 10개의 콘센트에 총 10.2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캠핑이나 작업 현장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GM은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비롯해 약 3만 달러(한화 3595만원)부터 판매되는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더 큰 사이즈의 쉐보레 블레이저 EV 출시를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이쿼녹스 EV와 블레이저 EV는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오는 2023년까지 트럭과 대형 픽업트럭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해 미국 내 빠르게 성장하는 SUV와 픽업트럭 세그먼트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Stellantis
스텔란티스는 CES 2022에서 자사의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동차 및 첨단 기술을 방문객에게 선보이며 차세대 고객들이 누릴 모빌리티의 미래를 재창조하고 변혁하기 위한 스텔란티스 여정의 실체를 경험할 수 있는 경유지를 선보였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 콘셉트카, 시트로엥 스케이트, 시트로엥 에이미, DS 포뮬러 E, 지프 전동화 등 14개 브랜드 임직원들이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스텔란티스 부스와 가상현실 쇼에서는 전 세계에 광범위한 운전 기술 및 동력 시스템을 아우르는 양산 차량과 콘셉트 차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Airflow) 콘셉카는 최첨단 드라이브 시스템 기술, 완전히 연결된 고객 경험, 첨단 모빌리티 사양 등을 장착하고 영감을 자극하는 역동적 디자인을 구현해 크라이슬러 브랜드 미래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직관적인 AI 및 커넥티드 자동차 기술의 결합체로 약 560∼640km의 주행 거리 및 고속 충전 기능이 제공된다. 깔끔하게 연결된 에어플로우의 STLA 스마트 콕핏은 STLA 브레인에 의해 동작한다.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에는 레벨 3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STLA 오토드라이브가 장착돼 있으며, 이 역시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2025년 브랜드 최초의 배터리 전기 자동차를 출시하고 2028년까지 순수 전기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브랜드의 변혁을 예고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한편, 2021년 7월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300억 유로를 투자해 자사 14개 브랜드의 미래를 이끌 혁신적인 기술과 고객 중심 솔루션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 소프트웨어 전략은 회사의 차량 전동화 계획과 맞물려 진행된다. 2030년까지 유럽 판매 차량의 70%, 미국 판매 차량의 40%를 저공해 차량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ES 2022 & Korea Company
Movon
무선 통신·차량용 전장 솔루션 전문 기업 모본이 현지 시각으로 CES 2022에 참가해 자사의 차량용 인공지능(AI) 융합 센서(Fusion Sensor) 기반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ADAS)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AI 융합 센서 기반 ADAS는 레이더 및 영상 인식 기술 기반의 차선 이탈경보 시스템(LDW), 강화된 전방 추돌 경보(FCW), 보행자 및 자전거 추돌경보(PCW) 등을 아우르는 자율 주행차 및 전기 자동차 시대의 필수 기술이다. 교통사고 예방, 교통 약자 배려, 교통안전 등 사회적 요구와 함께 ADAS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유럽 연합(EU)은 Euro NCAP 2022 및 REGULATION(EU) 2019/2144 정책에 따라 2022년 7월부터 출고되는 상용차에 자동 비상 제동 장치(AEBS), 교통 약자(VRU) 보호 및 사각지대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후방 감지 시스템 등을 법률로 강제하고 있다.
모본은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주력 ADAS 제품 및 RADAR(RAdio Detection And Ranging) 제품을 선보였다. 모본은 세계 유수의 차량 전장 전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RADAR와 비전(Vision) 융합 센서 기반 ADAS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할 계획이다.
모본은 CES에서 RADAR와 비전 융합 센서 기반 제품으로 속도 제한 인식(SLR),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DVR), LDW 기능을 지원하면서 우천, 안개 낀 날씨, 야간, 역광 때도 월등한 성능을 보이는 PCW 및 FCW 기능이 적용된 MRV-21을 선보였다. 이어 RADAR 단일 센서 제품으로 76G∼77G 대역을 이용한 차량 전방용 중거리 탐측용인 MRS-77, 측방 및 후 방용 50m 내 보행자 및 장애물을 탐측하는 MRS-79, 모본의 통신 기술과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통합해 전방 FCW, LDW 기능과 졸음운전을 예방하면서 녹화 기능까지 수행하는 커넥티드 AI 솔루션 MVT-7, MVT-9 등 총 3개 제품군을 공개한다.
모본의 모든 제품은 보행자 및 차량 추돌 등 사고 위험이 감지되면 경보음을 울려 안전 운전을 유도하고, 차량 관제 센터에 경보 내역 및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특히 MRV-21은 RADAR 기반의 매우 정밀한 차량 간 거리 데이터를 제공해 교통량 측정 등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분야에서 획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 주행용 필수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MRV-21는 유럽 CE 및 UKCA 인증을 획득해 올 2월부터 러시아 GAZ 전기 버스에 세미 비포(Semi-Before) 형태로 판매될 예정이다. 기본 RADAR 제품과 달리 차량 블랙박스가 설치되는 앞유리에 장착하는 방식을 고안해 트럭, 버스, 승용차에도 손쉽게 RADAR 및 비전 센서 일체형 MRV-21을 장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2014년부터 모본의 ADAS 제품을 유통하는 국내외 바이어들은 악천후, 야간에도 높은 차량 탐측률을 보이는 MRV-21이 단일 센서 기반 제품들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최근 해외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전기 버스, 전기 트럭 제조 업체와의 PDI 공급 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모본은 국내에서 타타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에 ADAS 제품을 주문자 생산 방식(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MRV-21은 2021년 상반기‘영상 데이터 및 레이더 데이터를 융합해 객체를 검출하는 방법 및 전자 장치’및‘탈부착 가능한 카메라-레이다 센서 시스템 및 이들의 오차 보상 방법’2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2022년 미국·중국 등에 국가별 특허를 신청해 모본의 지식 재산권을 보호받을 예정이다.
모본 조균하 부사장은“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행자 및 자전거 운전자 보호(Regulation about their general safety and the protection of vehicle occupants and vulnerable road users)를 위한 AEBS 및 BSD 장착을 의무화하면서 ADA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CES에서는 주요 전기차 제조 업체, 배달 운송용 트럭 및 장거리 버스 운행사 등과 MRV-21 판매 및 신규 제품 개발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Carnavicom
자동차 전장품 개발 기업 (주)카네비컴이 CES 2022에 참가해 빅셀(Vcsel)을 활용한 ToF 라이다(LiDAR) 센서 2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ToF 라이다 센서는 에스프로(Espros)사의 QVGA(320×240), Half-QVGA(160×60) 급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정밀도뿐 아니라 주·야간 상관없이 높은 인식률을 자랑한다.
ToF 라이다 센서는 사물의 입체감이나 공간 정보의 3D 데이터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어 자동차뿐만 아니라 로봇, 보안, 모바일 기기,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빈도가 높으며, 최근 스마트 가전 분야로 활용 범위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구현 시에도 편의성과 응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외에도 16채널 자율주행 차량용 라이다 센서 및 다양한 산업용 라이다 센서(2채널 120도, 1채널 300도, 4채널 90도 등), 차량용 V2X 통신 단말기를 전시했다. 올해 5회째 CES에 참가하는 카네비컴은 산업용 라이다 센서의 상호 호환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4개 채널까지 연결이 가능한‘라이다 센서 전용 게이트웨이’플랫폼도 소개했다. 라이다 센서 전용 게이트웨이를 활용하면 다수의 라이다 센서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하나로 처리할 수 있고 산업용 하드웨어 스펙이 적용돼 있어 안정적인 동작을 보증한다. 자율 주행 차량 및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카네비컴은 센서와 통신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생명을 구한다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라이다 스마트시티 분야로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카네비컴 정종택 대표는“이번 2022 CES 전시를 통해 카네비컴의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당사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그 의미가 크다”며,“자율주행 자동차 핵심 기술인 라이다 센서와 V2X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차량 및 산업 자동화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라이다 센서의 공급 및 차기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연구개발(R&D)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하여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Mcnex
엠씨넥스가 CES 2022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영상 시스템과 모바일 분야의 차세대 폴디드 줌, TOF(비행시간거리측정기술)를 포함한 고성능 초슬림 카메라와 메타버스에 적용되는 카메라 기술, 각종 생체인식 시스템 등 미래 핵심기술을 선보였다.
엠씨넥스는 2015년부터 8년 연속 CES에서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율주행 분야의 핵심 기술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에 적용돼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높인 다양한 센싱 시스템을 소개했다.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3개의 카메라를 활용해서 전방 및 측방 사물의 인식에 특화된 트라이 포컬(Tri-Focal) 카메라 센싱 시스템과 회전하는 차량의 측면 방향 사물의 인식율을 높이는 프리즘 방식의 듀얼 센싱 카메라 시스템을 공개했다. 또한, 자율주행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7.4M, 8M급의 고화소 카메라와 ADAS 시스템의 고화질 영상 및 음성 정보 전달에 최적화돼 있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더넷 기술을 함께 선보이며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엠씨넥스는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차량을 컨트롤하는 내부 안전 시스템의 첨단 자율주행 솔루션을 함께 공개하며 인케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바일 부분에서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를 최소화한 잠망경 형태의 차세대 폴디드 줌 카메라와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정보, 움직임을 인식해 차세대 이미지 센서로 각광받고 있는 3차원 센싱의 ToF 카메라, 스마트워치 등도 선보였다.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는 메타버스 분야의 기술도 준비했다. VR 헤드셋에 적용되는 카메라와 센싱 기술을 접목해 3D 영상구현 및 모션을 인식하는 기술을 공개하며 메타버스 산업의 대응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통신 기술과 ADAS 기능을 접목한 차세대 블랙박스와 골프대중화에 맞춰 세계 최초로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골프거리측정기 제품을 전시했다.
엠씨넥스 민동욱 대표이사는“모바일, 웨어러블, 메타버스 분야에 다양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해 편의성을 증대하고 개화되고 있는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해 차량용 센싱 카메라 및 영상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자율주행 완성도 향상에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