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 오디오 & 블랙박스 & 캠핑 시장 키워드 10
지속적인 침체, 그러나 희망도 보인다
2022 카 오디오 & 블랙박스 & 캠핑 시장 키워드 10
2022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일상회복으로 전환되었지만 장기화된 시장 침체의 어려움이 지속됐다. 카 오디오 시장은 차량 가공이나 변형이 필요없는 PnP 시장이 더욱 성장했고 개조를 최소화하면서 사운드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유닛들의 인기도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블랙박스 시장은 차량 출고 지연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사 및 애프터마켓 숍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다. 또한 오토캠핑 시장은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상품의 수요가 다소 줄어들었다.
글|편집부
PnP 시장 성장세 지속
올 한 해 카 오디오 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PnP 제품의 전성시대이다. PnP는 Plug and Play의 약자로 플러그를 꼽으면 즉시 실행되는 제품들을 의미한다. PnP 제품은 매우 빠르고 손쉬운 장착과 편안한 세팅, 순정 디자인 유지 등 다양한 장점을 지녔다. 특히, 과거처럼 카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차량의 트렁크나 센터페시아를 가공할 필요가 전혀 없고 도어 철판이나 연결 케이블의 절단 및 연결 없이 아주 간단하게 플러그만 연결하면 시스템이 즉시 작동한다. 이는 차량들이 애프터마켓 제품 추가가 불가능하거나 까다로운 작업이 수행되어야하는 시스템을 갖췄고 장착 공간 제약이 많아지면서 효율적인 PnP 제품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글로벌 카 오디오 브랜드들은 차량의 OEM 카 오디오 시스템을 1:1로 교체할 수 있는 제품과 어댑터, 액세서리 등의 출시가 증가해 앞으로도 PnP 제품의 인기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PnP 시스템 고급화
무스웨이는 PnP 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브랜드이다. 입문자용부터 마니아용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무스웨이는 특정 차종이 아닌 99% 이상의 차량에 커넥터를 준비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었다. 이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매치, AVI, CDT 오디오 등을 비롯해 중국산 저가 브랜드가 PnP 제품을 선보였으며 대부분 중저가 라인업이 큰 인기를 얻어왔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 중저가 PnP 시장의 인기는 여전히 유지되면서 고급 PnP 제품들을 선택하는 유저들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DSP 파워앰프는 헬릭스를 비롯해 비위드 등 다양한 고가 브랜드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순정 스피커 업그레이드 키트가 더욱 고급화됐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수입차 전용 키트들이 출시됐지만 포칼 울티마, 유토피아 M 라인 등 차량 개조를 최소화하면서 사운드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유닛들의 인기가 증가했다. 이를 통해 차량 내부의 디자인 변화가 전혀 없으면서 고품질의 사운드를 즐기는 유저들이 크게 늘어났다.
DSP 일체형 파워앰프 질주
심플한 카 오디오 시스템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증가하면서 PnP 장착 방식으로 순정 카 오디오 시스템을 크게 업그레이드하는 DSP 일체형 파워앰프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DSP 일체형 파워앰프는 DSP와 파워앰프 기능을 하나로 해결하면서 장착 공간은 물론 비용에 대한 부담까지 동시에 줄여주는 효율적인 제품이다. 무엇보다 기술의 진화로 DSP 파워앰프의 성능은 단독 제품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수준까지 이르러 사용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DSP 파워앰프의 인기로 인해 단독으로 동작하는 DSP 사용이 줄어들고 서브우퍼를 생략하는 시스템이 증가하고 있다. DSP는 시장 트렌드를 변화시킨 핵심 아이템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래서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들이 최신 기술로 무장한 DSP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하지만 PnP 방식의 작업 선호도가 높아지고 시장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단독형 DSP 제품들은 부진에 빠졌다. 그리고 차량의 트렁크 활용도가 높아지고 고품질 미드우퍼의 최저 주파수가 상당히 낮아지면서 서브우퍼를 제외하는 시스템이 증가하고 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보가9 인기
카니발은 국내를 대표하는 패밀리카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각종 첨단 및 안전 사양 등을 갖춰 인기가 높다. 하지만 지난 11월 기준으로 신차 출고 기간은 가솔린이 약 6개월 이상, 디젤이 16개월 이상, 하이리무진이 10개월 이상이 걸린다. 그래서 카니발 특장업체 ㈜보가가 개발, 생산한 초하이엔드 보가9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큰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보가9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차량 출고 시간이 대단히 짧으며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2종의 모델로 나뉜다. 프리미엄 모델은 시트와 바닥이 럭셔리한 소재로 변경된다. 그리고 별도의 도어 오픈 없이 2열 시트는 자유로운 회전이 가능하고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헤드레스트 위치, 풋레스트, 통풍, 온열, 마사지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2열 좌석에는 모든 시스템, 공조 기능을 조작할 수 있고 상단에 컴퓨터와 연결된 29인치 모니터를 통해 음악 감상, 유튜브 및 넷플릭스 시청,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편의를 누릴 수 있다. 스탠다드 모델은 시트와 바닥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가 프리미엄과 동일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보가9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특별한 사운드 시스템도 보유했다. 실제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헬릭스 V Twelve DSP, 매치 M2.1AMP 파워앰프와 포칼 K2 파워 ES 165KX3, 포칼 K2 파워 EC165K 스피커, 포칼 플랙스 에보 P20 F 서브우퍼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갖춰 양질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차량 출고 지연 및 반도체 가격 상승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이후 반도체와 주요 원자재 공급난이 길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 출고 지연이 극대화돼 소비자와 시장 모두가 피해를 받고 있다. 특히, 인기 차량 모델이나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대기 시간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이다.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30개 모델 중 4개 모델을 제외한 26개 모델이 1년 전보다 차량을 인수받기까지 약 10~30개월의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 실제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차량 수요자체가 증가한 부분이 커 시간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신차 출고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차급 중고차 판매 비중이 크게 높아졌고 인기 모델의 경우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을 웃도는 이상한 경우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또한 신차 출고 지연과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블랙박스 및 내비게이션 제조사 및 애프터마켓 숍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 제조사는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짐과 동시에 가격이 상승해 제품 출고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애프터마켓 숍은 서비스 대상 차량이 줄어들어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앞으로도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다.
다채널 블랙박스의 약진
다채널 블랙박스는 사용 위치와 목적이 확실한 제품이다. 3채널 제품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마찰이 발생했을 경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장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택시에 적합하다. 4채널 제품은 전후방 외에도 좌우 영상을 저장해 사각지대가 많은 대형 트럭, 버스 등에 사용된다. 또한 차량의 모든 상황을 깨끗하게 저장하기 원하는 운전자들이 증가하면서 일반 승용차용 4채널 블랙박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4채널 블랙박스는 사각지대 없는 영상 촬영이 주목적이었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능들이 적용되고 있다. H.264 비디오 코덱보다 2배 높은 양의 데이터 압축이 가능한 H.265를 탑재해 기존의 블랙박스보다 더 많은 양의 영상저장이 가능하고 효율적인 메모리 카드 사용을 위해 1초에 1프레임씩 주차 영상을 녹화하는 타임 랩스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차량의 정보를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즉시 알려주는 커넥티드 기능을 비롯해 와이파이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저장 영상 재생 및 다운로드, 설정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다양한 카메라 조합, ADAS 등 최신 블랙박스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고 있다.
블랙박스 시장 확실한 양강시대
올해 블랙박스 시장은 팅크웨어(주)의 아이나비와 (주)파인디지털의 파인뷰 브랜드가 주도했다. 만도, 폰터스, 유라이브, 지넷, 아이로드 등 수많은 브랜드들이 양강체제를 허물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어려움과 원자제값 폭등 등 많은 악재로 인해 간격을 좁히는데 어려움이 발생했다.
아이나비와 파인뷰는 블랙박스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나비가 선보인 프리미엄 블랙박스 QXD8000은 실시간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통신 기능인 아이나비 커넥티드와 함께 외부 연동 서비스 아이나비 차량 관제 시스템 베타 버전을 적용했다. 그리고 파인뷰 X1100 파워는 고급차에 적용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6종을 비롯해 AI를 활용해 안정적인 녹화 상황을 돕고 고온 차단 기능을 적용해 제품을 보호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나비와 파인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데 아낌없는 투자도 이뤄졌다.
초프리미엄 블랙박스
올해 블랙박스 시장에는 프리미엄을 뛰어넘는 초프리미엄 블랙박스가 출시됐다. 초프리미엄 블랙박스는 보다 또렷하고 깨끗한 영상 촬영을 위해 영상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고 커넥티드 편리성 확대, HUD 연동 등 새로운 기능들이 적용됐다. 또한 기존에 적용된 기능들은 품질을 크게 향상시켜 활용도를 높였다.
초프리미엄 블랙박스의 대표 제품은 HL만도 QP70이다. HL만도 QP70은 HD보다 4배 더 선명한 전후방 QHD의 초고화질 영상 품질을 채택했고 소니 스타비스 IMX355 초감도 센서를 탑재해 언제나 밝고 선명한 영상을 확보한다. 그리고 차선이탈알림, 앞차출발알림, 전후방추돌알림, 후방추돌경보, 보행자알림, 보복운전알림의 기능을 제공하는 ADAS 5.0 탑재, 국내 최초로 개발된 블랙박스 연동 HL만도 HUD 장착도 가능하다. 그리고 주차 모드 시 물체 인식을 통해 자동 녹화되며 불필요한 영상 녹화를 차단해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고 스마트하게 용량을 관리하는 레이다 감지 시스템 RADAR Plus도 보유했다. 이밖에 4인치 IPS 패널 적용 LCD, 애니세이프 5.0, 시크릿 모드, IoT GPS V2 등의 기능을 갖췄다.
HUD 제품 상승세
올해 가장 큰 관심을 얻은 제품군은 HUD이다. HUD는 차량 앞유리에 설치하는 화면 표시 장치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고개를 든 채로 다양한 운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HUD는 1960년대 전투기나 민간 항공기에 처음 사용됐으며 차량에는 1980년 미국 GM이 처음 적용했다. 하지만 낮에 잘 보이지 않는 등 기술적 단점이 발생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TFT LCD가 상용화되면서 HUD 관련 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돼 다양하고 복잡한 이미지를 선명한 색상으로 유리에 투영하는게 가능해 졌다.
올해 선보인 HUD는 스마트폰, 순정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연동형 제품을 비롯해 GPS 내장형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으며 모두 수준 높은 품질을 보유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스마트폰 연동형 제품은 특정 내비게이션 앱을 작동하면 HUD가 길안내를 시작하고 순정 내비게이션 연동형 제품은 차량 시동을 걸고 내비게이션을 실행하면 즉시 길안내 정보들 전달한다. 그리고 가장 많은 제품이 출시된 GPS 내장형은 실시간으로 전방 도로의 다양한 정보 및 차량 속도 등을 알려준다.
오토캠핑 시장 주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국내 여행을 즐기기 위해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자신만의 공간과 장소에서 자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의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오토캠핑을 위해 차량 내부를 침실로 개조하거나 차량 위에 텐트를 올리는 루프탑 텐트 설치, 차량 전체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오토홈 등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 19 팬데믹에서 일상회복으로 전환되고 그동안 닫혀있던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오토캠핑 관련 상품의 수요도 줄어들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혜택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해외 여행객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항공과 선박편이 속속 복원되고 있어 오토캠핑 시장은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