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al K2 Power M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구성
Focal K2 Power M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이동제한 사태가 발생한지 3년의 시간이 지난 2022년 12월, 베트남 다낭에서 2022 Focal FAME Asia-Pacific이 개최됐다. 긴 공백 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전혀 예고되지 않은 깜짝 게스트로 포칼 신임 CEO까지 참석한 세미나였다. 포칼의 다양한 현안들과 미래 전략을 지난 3년간의 수치와 통계를 제시했고 가장 큰 핵심은 포칼 유토피아 M과 K2 파워를 연결하는 포칼 K2 파워 M의 발표이다.
포칼 K2 Power M 론칭
포칼을 널리 대중에게 알리고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은 지난 1992년 시제작됐던 노란색 폴리 케블라콘이었고 이것은 포칼 K2 파워 역사의 시작이다. 그리고 2022년은 포칼 K2 파워의 역사가 30년을 맞이하는 해이고 이를 기념해 포칼 K2 파워 M을 론칭했다.
포칼 K2 파워 M은 포칼 유토피아 M이 노란색 폴리 케블라 버전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뭔가 익숙한 듯 낮선 느낌이고 ‘3년만에 출시한 포칼 유토피아 M이 콘만 노란색으로 바뀐거야?’라고 실망했다면 완벽하게 틀렸다. 현시점에서도 포칼 유토피아 M은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M 셰이프와 TMD 기술을 공유하지만 단순한 변종이 아닌 철저하게 포칼의 미래전략과 타임테이블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기획해온 포칼 역사의 산물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체성을 이은 제품이 포칼 K2 파워 M이다. 정확히는 기존의 포칼 K2 파워를 대체하는 모델이 아닌 K2 파워 라인에 추가된 스페셜 에디션으로 포칼 역사에 대한 기념 성격이 강하다. 이렇게 탄생한 포칼 K2 파워 M은 라인업도 굉장히 신선하고 놀랍다.
포칼 K2 Power FRAK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는 작고 고역에 특화된 기술에 집중해야 하고…’라는 것은 카테고리로 나뉘는 전통적인 스피커들의 덕목이다. 이러한 전통적인 관념에 반기를 든 것이 포칼 K2 파워의 FRAK 트위터이다. 600Hz~30kHz에 이르는 초광대역의 와이드레인지 스피커를 32mm의 크기로 구현해 냈다. 이를 위해 M 셰이프의 알루미늄/마그네슘의 콘을 새롭게 개발했고 모양 자체도 전통적인 트위터와 두 세 걸음 떨어져 있다.
포칼 K2 Power M 3KM
포칼은 유토피아 M 3.5WM이라는 걸출한 미드레인지를 보유했지만 여전히 포칼 홈용 유토피아 미드레인지 유닛인 3W0251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역대를 특화한 미드레인지 유닛들은 진동판의 규격에 따라 소리의 농도차가 나타난다. 보통 크기가 클수록 진하고 끈적이는 느낌의 소리가 재생되는게 일반적이지만 동시에 반응성이 떨어져 다른 유닛과의 조화가 매우 까다롭다. 그래서 최상급 미드레인지 유닛들은 최적의 사이즈와 최고의 기술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큰 숙제이다. 그리고 카 오디오는 장착 환경이라는 절대적인 핸디캡이 있다. 사운드의 취향에 따른 유닛 선택은 고사하고 장착 가능 또는 불가능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포칼은 유토피아 M을 통해 포칼이 추구하는 기술의 방향을 선구적으로 제시했고 그 결과물은 사운드를 통해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이러한 기술에 최신의 차량 공간구조 분석을 곁들이고 케블라 콘을 대입하면 포칼 K2 파워 M 3KM 미드레인지가 된다. 포칼 유토피아 3W2Be보다 크기가 작으면서 더 낮은 마운팅 뎁스를 구현했으며 200Hz~9kHz에 이르는 놀라운 주파수응답 대역폭을 자랑한다.
포칼 K2 Power M 6.5KM
포칼 유토피아 M 6.5KM은 거의 2kg에 이르는 육중한 무게를 지닌 미드우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이가 54mm를 갖춰 매우 슬림하다. 페어라이트 마그넷을 사용한 스피커의 외형은 오히려 포칼 유토피아 M 6.5WM을 압도할 정도의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준다. 그리고 M 셰이프의 콘을 채용해 몬스터급 서브우퍼보다 큰 80mm의 대구경 보이스코일을 채택했다. 대형 보이스코일을 감싸고 있는 마그넷 덕분에 압도적인 비주얼을 겸비했다. 미드우퍼이지만 50Hz~5kHz에 이르는 넓은 주파수 반응 대응을 갖춰 2웨이용 스피커 드라이버이기도 하다.
포칼 K2 Power SUB 5KM
전혀 예상하지 못한 스피커가 포칼 K2 파워 M 라인업에 추가됐다. 바로 5인치 서브우퍼인 포칼 SUB 5KM이다. 현역 인스톨러이자 튜너로서 현 시대에 5인치 서브우퍼가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고 기존 포칼 유토피아 5WS 5인치 서브우퍼가 쓰임새를 다해 단종된지 오래된 것을 떠올리면 포칼 SUB 5KM의 등장은 상당히 충격적인 도전이다.
포칼 SUB 5KM은 5인치의 크기에 35Hz~250Hz 재생 대역을 갖춘 서브우퍼이다. 포칼은 SUB 5KM의 존재 이유를 4ℓ의 매우 작은 인클로우저에서 찾으려는 듯 하다. 그리고 포칼 본사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테스트용 제품을 시연한 결과 사운드 퀄리티용 서브우퍼이지 쾌락적인 음압을 만들기 위한 용도가 아님을 확신했다.
a la carte
‘a la carte’는 포칼 K2 파워 M 라인업을 아우르는 컨셉트이다. 그리고 포칼 유튜피아 M이 탄생했던 배경에 있던 슬로건이기도 하다. ‘a la carte’는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하고 싶은 조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적절하다. 트위터, 미드레인지, 미드우퍼, 서브우퍼를 발표하면서 어떠한 조합이든 완성된 시스템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는 자신감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트위터-미드우퍼의 2웨이, 트위터-미드레인지-미드우퍼의 3웨이 조합은 물론 파격적인 구성인 미드레인지-미드우퍼 등 원하는 구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2022 Focal FAME Asia-Pacific에 준비된 시연실에서는 모든 스피커들을 사용한 4웨이부터 음악 장르를 한정해 트랜스와 클럽 음악에 맞춘 포칼 K2 파워 FRAK 트위터와 K2 파워 SUB 5KM 서브우퍼의 2웨이의 극단적인 구성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정상과 파격을 오가는 조합에서도 충분히 빛나는 존재감을 느낄 수 있고 포칼의 자신감과 엔지니어링의 특별함도 경험할 수 있다.
2022 Focal FAME Asia-Pacific에서 포칼 K2 파워 M 테스트 기기들을 선보인 이후 올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라인업으로 정식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4월 중순에 포칼 K2 파워 M 3KM 미드레인지까지 출시를 마쳐 풀 라인업을 갖췄다. 포칼을 사랑하고 노란색 케블라 샌드위치 콘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느낀다면 포칼 K2 파워 M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구성으로 시스템을 완성할지는 사용자들의 몫이다. 그게 포칼이 마니아들을 위해 준비한 ‘a la cart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