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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al Utopia M

카오디오매거진 0 87 0 0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진화 

Focal Utopia M


프랑스의 자존심인 포칼이 3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유토피아 Be 시리즈 출시 이후 13년 만에 내놓은 유토피아 M. 구성은 이전보다 한층 단출해졌지만 베릴리움 콘과 M형 콘 , TMD 서 라운드라는 고유의 우월한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으면서도 획기적인 진화를 보여준다‘. A la carte’라는 콘셉트에서 짐작할 수 있듯, 모든 성향의 유저와 모든 상황의 차량에 완벽한 대응이 가능하다.

글·사진|최민석(아리엘코퍼레이션 기술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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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오디오 파일의 꿈 중 하나는 그랜드 유토피아로 대표되는 프랑스의 포칼 스피커이다. 보다 더 마니악한 브랜드가 없지는 않지만, 대중성을 가진 슈퍼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위상은 남다르다. 1979년에 자크 마욜(Jacques Mahul)에 의해 설립된 포칼의 역사는 스피커 드라이버의 탄생으로 이야기되는 1861년 필립 라이스의 전화기에 설치된 전기 스피커의 역사와 비교한다면 그리 길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포칼은 40주년을 목전에 두고 지난 3년간 극비리에 준비해온 유토피아 M을 선보였다.


현행 유토피아 Be 라인업의 발표 시기가 2005년인 것을 떠올리면 13년 만의 새로운 라인업 발표가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간의 포칼 홈 오디오/카 오디오/프로 오디오/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신제품 발표를 감안하면 포칼이 유토피아 Be 라인업을 오랫동안 유지해 온 것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어느 정도였는 지를 짐작할 수 있다.

업무의 목적으로 2013년부터 여러 차례 프랑스 포칼 본사를 방문하고 관련 엔지니어들과 이야기를 나눠 온 필자의 기억을 되짚어 보면 현행 유토피아 Be의 소재와 적용 기술, 특히 대리석 같은 질감의 W 콘과 특별한 가공 라인을 갖춘 베릴리움 콘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은 실로 대단했다. 이를 증명하듯 2018년 11월 1일자로 전 세계에 동시에 선보인 포칼 유토피아 M 라인업의 메인 이슈는 포칼 DNA로 설명하는 베릴리움 콘과 W 콘의 재해석이다. 제품의 라인업도 기존 유토피아와의 단절이 아닌 ‘유토피아 Be’ 와 ‘유토피아 M’으로 나뉜다.

본격적인 제품 리뷰에 앞서 유토피아 M 라인업과 기술적인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13년이나 지속해 온 유토피아 Be의 라인업을 우선 들여다 보자.

유토피아 Be의 스페셜 한정 라인업인 울티마는 논외로 하고 TBe라는 베릴리움 트위터를 필두로 6.5인치 미드우퍼 네 종(6W3 Be, 6W2 Be, 6WS, 6W-RC)과 5인치(5W2 Be), 3인치(3W Be), 4인치(4W Be), 그리고 13인치 서브우퍼(33WX2), 8인치 서브우퍼(21WX), 5인치 서브우퍼(13WX)로 라인업이 갖춰졌고 크로스블럭(패시브 네트워크)을 통해 Kit No.7, Kit No.6, Kit No.5, 165W-RC Active/Passif 등의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됐다. 소비자의 요구와 차량의 환경에 맞추려는 적극적인 제품지원으로 해석된다.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각각의 환경에 특화된 제품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범용성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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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opia M is born’

이제 유토피아 M의 라인업을 살펴볼 차례다. 역시 트위터가 TBM 단일 라인으로 정리돼 있고 3.5인치 미드레인지(3.5WM), 6.5인치 미드우퍼(6WM), 8인치 미드우퍼(8WM), 10인치 서브우퍼(SUB10WM)의 단출해 보이는 구성이다. 게다가 유토피아 M은 패시브 네트워크가 따로 없다는 것이 눈에 띈다. 모든 제품은 멀티 채널 구성을 전제로 한 액티브 타입의 제품들로만 라인업이 채워졌다. 유토피아 M 라인업에 속해있지만 구조가 전통적인 방식을 따른 165W-XP 컴포넌트 키트는 165W-RC 컴포넌트의 후속 모델로 의미가 있지만, 유토피아 M의 라인업에서는 기술상 논외로 보는 것이 옳다. 물론 이는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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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은 이 구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A la carte’라 설명하고 있다. ‘A la carte’는 생소한 용어로 메뉴가 결정된 식단이 아니라 원하는 것만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단품 메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유토피아 M의 제품 라인업은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심지어 TBM 트위터와 3.5WM 미드레인지, SUB10WM 서브우퍼만으로도 시스템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최근의 카 오디오 트렌드인 OEM 스피커 업그레이드에서 확실한 성능 향상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실례로 회사의 데모카(BMW 320D 하이파이 라우드 시스템 사양)를 통한 테스트와 초대된 업계 관계자들을 통한 시연으로 검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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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T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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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M의 기술적인 특징은 평탄한 역돔 타입에서 M형의 베릴리움 진동판으로 변경됐고, 트위터의 서라운드도 포칼 특허인 TMD 기술이 적용됐다. TMD 기술은 일반적인 서라운드에서 발생 가능한 뒤틀림을 억제하기 위해 취약한 부위에 둥근 띠와 같은 형상으로 성형한 기술이다. 덕분에 돔트위터들의 일반적인 특성인 초고역대의 감쇄를 개선했다.

전기적 특성을 보면 20∼200W(Max.)에 이르는 폭넓은 출력 값을 가진 파워앰프에 대응할 수 있다. 이는 최고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 대출력 파워앰프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고 동시에 순정 앰프의 출력으로도 트위터를 안정적으로 핸들링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95dB의 높은 감도를 지녀 어떤 시스템의 조합에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전작인 TBe와 굉장히 큰 차별점을 가지지만 TBM에는 기본 옵션으로 밀폐형 인클로우저를 제공한다. 장착은 아주 간단하게 후면의 마그넷 위에 덮개처럼 끼울 수 있다. 밀폐형 인클로우저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유는 차량 환경에 대한 변수를 고려한 포칼 엔지니어의 배려다. 정확한 체적을 확보할 수 없는 환경이나 다른 스피커 드라이버들과 같은 환경에 장착하게 될 경우 구경이 큰 스피커들의 배압으로부터 TBM이 간섭받지 않도록 후면을 밀폐시키는 기능을 한다.

정확하게 밀폐된 충분한 체적(구체적으로 서면 데이터를 받은 바는 없지만 약 500cc)을 확보할 수 없는 대부분의 경우라면 밀폐형 인클로우저 사용을 권장한다. 실제 청감의 특성이라면- 주관적이 될 수 있겠지만- 포칼 뉴 K2 파워라인부터 새롭게 정의된‘자연스러운 해상력의 증가’라고 평가하겠다.

속된 말로‘너무 잘났음을 자랑하듯 도드라지는 소리’가 아닌 다른 스피커들과의 어울림이 대단히 훌륭해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섬세한 표현에 거침이 없다.

테스트용 인클로우저나 실제 차량에 장착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튜닝을 해 본 경험으로는 18dB/Oct.의 슬로프 기준으로 2kHz 이상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잡는 것이 좋겠다. 실험실의 간섭이 없는 개방 환경에서 Fs 값이 280Hz에 이르나 감도 곡선 그래프를 보면 2kHz를 기준으로 감쇄가 급격하게 일어나서 그 이하가 실용 영역이라 보긴 어렵고, 밀폐형 인클로우저를 장착한 상태에서 Fs 값이 1550Hz가 되기 때문에 역시 2kHz이하의 대역을 쓰고자 하는 노력은 스피커에 스트레스만 줄 뿐 별의미가 없다.



유토피아 3.5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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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 유토피아 3.5WM은 Be 시리즈의 3인치와 4인치를 한 번에 아우르는 제품이다. 3.5인치 크기의 제품으로 M형 W 콘을 채용한 덕분에 미드레인지 스피커로는 이례적인 45mm의 대구경 보이스 코일을 사용하고 있다. 50∼100W의 입력 출력에 대응하며 감도가 88dB이다. 모양과 대구경의 보이스 코일만을 놓고 보면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파수 반응 그래프를 함께 보면 평범함과 거리가 있다. 

주파수 반응 곡선을 참고하면 Fs는 105Hz에 이르고 Fs 값부터 9kHz까지 감도의 편차가 거의 없이 평탄하게 지속되는 것으로 스피커 자체의 역량을 볼 수 있다. 더구나 점선으로 표기된 30도(일반적으로 차량에 장착했을 때 스피커와 청취자와의 각도) 오프셋을 적용해도 주파수 반응의 함몰이나 부스트가 없다. 

주파수 반응 곡선에서 볼 수 있다시피 공진주파수 이후의 곡선이 평탄해 미드레인지임에도 불구하고 하이 미드베이스 영역까지 넘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하이엔드 카-하이파이 지향의 시스템에서는 스테이지를 끌어올리고 미드베이스의 부하를 줄여 사운드의 연결감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다. 한편, 현재 수입차의 OEM 스피커 업그레이드, 혹은 TBM/3.5WM/SUB10WM만으로 시스템 조합을 만드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유토피아 3.5WM의 능력은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미드레인지가 400Hz 이상의 중역 재생에 역량이 집중되는 반면 3.5WM은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일반적인 베이스 스피커가 담당하는 하이 베이스 대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따라서 도어에 미드우퍼가 생략되는 최근 국

내외 차종의 스피커 업그레이드 시스템에 적용했을 때 시스템의 사운드 임팩트감이 크게 개선되고 음장이 확장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음색은 명료하고 반응이 빠른 속도감이 느껴진다. 거의 9kHz까지 평탄하게 전개되는 고역 특성으로 스피커 단독으로 테스트했을 때 마치 풀레인지 스피커에 버금가는 느낌이다. 이는 필자만의 개인적인 의견이 아닌 실제 청음해 본 청취자들의 공통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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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6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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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유토피아 Be 라인은 2웨이용(6W2 Be)과 3웨이용(6W3 Be) 미드우퍼로 구분됐다. 둘은 용도를 구분해 놓은 것과 같이 매우 다른 성격을 가지는데, 이 둘을 하나로 통합시킨 것이 6WM이다. 3.5WM까지는 아기자기한 크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 포칼이 작심하고 변화한 느낌의 폭이 크지 않다. 그러나 유토피아 6WM은 상상하지 않았던 포칼의 변화 의지를 분명하게 엿볼 수 있다. 사운드를 말하기에 앞서 우선 디자인만으로 커다란 기대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요소다. M형 콘과 TMD 서라운드는 2016년 발표된 뉴 K2 파워 라인에 최초로 적용된 혁신적(이라 주장하는) 기술이었다. 그것도 M형 콘은 트위터에 , TMD 서라운드는 베이스 스피커에만 적용됐지만, 보통의 사용자들이 기억하고 있던 포칼 사운드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바꾼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의 포칼 사운드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겠지만, 동시에 사운드의 안정감과 지속성, 자연스러움, 폭넓은 양감의 증가는 객관적인 

사실이었고 현재의 포칼 카 오디오 스피커의 마니아층을 더욱 견고하게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M형 콘과 TMD 서라운드는 고음 스피커와 저음 스피커 각각 고유의 영역인 것으로 생각했는데 유토피아 M에 이르러 둘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는 기술적인 진보를 이뤘다. TBM에는 TMD 서라운드가 적용됐고, 미드레인지와 미드우퍼, 서브우퍼에는 M형의 콘이, 그것도 포칼이 40여년 간의 개발 역사 중 최고라고 자부하는 W콘과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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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6WM은 주파수 반응 곡선이 앞서 설명한 유토피아 3.5WM의 확장판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평탄한 반응을 가진다. 60Hz 부근에서 감쇄되기 시작하는 여유로운 저역 능력에 30도 오프셋을 감안하더라도 4kHz까지 꾸준한 능력이 일품이다. TBM을 설명할 때‘TBM의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굳이 2kHz 이하로 내려야 할 의미가 없다’라고 했던 필자

의 제안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100∼200W(Max.)의 파워핸들링 능력을 가지며 놀랍게도 저음 스피커임에도 감도가 91.5dB에 이른다. 이 놀라운 수치는 적용된 기술들의 유기적인 조합 때문에 가능하다. M형 콘을 사용한다는 발상의 전환 덕분에 몬스터급 서브우퍼에 버금가는 80mm의 대구경 보이스 코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그 덕분에 스피커의 전체 높이를 슬림하게 디자인할 수 있었다. 슬림한 대구경 보이스 코일을 제어하는 링 타입의 네오디뮴 마그넷은 높은 감도와 놀라운 저역 특성을 실현했고, TMD 서라운드는 디스토션을 최소화하며 충실한 중고역 특성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기술들을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영감을 얻은 예술적이면서 견고한 프레임에 담아낸 것은 덤이라고 하기에 너무 아름답다.

스펙상의 수치가 아닌 청감에서도 모든 것이 풍요롭다. 어지간한 8인치 저음 스피커의 양감에 두툼하고 매끈한 고역을 가지고 있다. 실제 청취를 해보고 나서야 포칼이 3웨이용 저음 스피커와 2웨이용 저음 스피커, 그것도 유토피아 라인의 저음 스피커들을 6WM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랑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시연실의‘밀폐용 인클로우저(22mm의 자작나무 합판으로 제작했다)의 강성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 만큼의 강렬한 움직임도 그렇지만, 실제 데모카에 인스톨하고 튜닝을 해 보아도 가끔은 튜닝을 위해 서브우퍼 출력단을 뮤트(Mute)했다는 사실을 깜빡 잊어버리게 될 만큼 훌륭한 양감의 저역이 일품이다. 또한, 유토피아 M의 론칭 시연회에서 30여명의 카 오디오 숍 관계자를 대상으로 같은 조건에서 2웨이 구성과 3웨이 구성을 번갈아 가면서 시연했을 때 2웨이 쪽의 사운드에 호감을 표한 청취자가 적지 않았다는 것으로 6WM의 중고역 특성의 충실함을 설명할 수 있다.



유토피아 8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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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우퍼에나 적합할 크기(8")의 8WM은 명백하게 미드우퍼이다. 그것도 3웨이의 베이스를 담당할 미드우퍼가 아닌 2웨이 시스템 구성에 당당하게 대응하는 미드우퍼이다. 게다가 스피커 전체의 뎁스는 52mm밖에 되지 않는다. 커다란 크기의 겉모습만 보고 우퍼에 가깝다고 생각했다면 풍부하고 리니어한 저음에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하겠지만 중고역을 들어보면 틀림없이 적잖이 당황할 것이다. 필자가 그랬다. 6WM을 이야기할 때‘3.5WM의 확장’이라고 표현했는데 8WM에게도 똑같은 표현을 쓰겠다. 유토피아 8WM은 6WM의 확장판이자 동시에 3.5WM의 확장판이기도 하다. 이를 애써 설명하기 위해 주파수 반응 그래프를 첨부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 6WM과 더불어 유토피아 M 제품 모두에 사용된 기술들이 그대로 적용됐고, 보이스 코일이 6WM과 같은 80mm이고 파워핸들링이 100∼200W(Max.)인 것까지 6WM과 같다. 게다가 8인치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91.8dB의 감도를 자랑한다. 오히려 6WM보다도 더 높은 감도를 자랑한다. 스피커 콘의 단면적이 커지면서 Fs 값은 49Hz까지 내려갔다. 덕분에 60Hz에서 감쇄가 시작되는 6WM보다 약 10Hz가 더 낮은 50Hz부터 감도의 감쇄가 시작한다. 필자는 어떤 시스템을 디자인하더라도 서브우퍼의 중요성을 항상 첫 번째 항목으로 꼽지만, 특별한 이유(개인적인 선호든 공간상의 문제든)로 서브우퍼를 쓰지 않겠다는 애호가라면 단연 선택해 마땅한 스피커로 추천하겠다. 8WM을 선택하는데 있어 3.5WM 미드레인지를 추가하느냐 아니냐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주관적인 기호에 따른다. 기술적으로도 실제 청감상으로도 TBM과 2웨이로 구성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52mm의 스피커 깊이는 장착 환경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순정 스피커로 8인치 이상이 사용되는 차량들(아우디/포르쉐/인피니티 등)은 아무런 문제 없이 단순 스피커 업그레이드용으로 사용 가능하고, BMW와 같이 특수한 환경을 가진 차량이라면 약간의 가공으로 자신의 차에 적용시킬 수 있다. 실례로 필리핀 세부에 있는 필자의 친구이자 EMMA 헤드 저지인 Jino 씨는 해당국 유토피아 M의 론칭쇼 데모카로 BMW 5시리즈를 선택했고, 8WM을 시트 밑의 순정 스피커 대용으로 사용해서 행사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세세한 기술과 스펙을 설명하기에는 6WM 설명의 반복이 되기에 지면을 낭비하지 않겠다. 말 그대로 3.5WM의 확장판이자 6WM의 확장판이라는 설명으로 충분하다.



유토피아 SUB10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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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10인치 서브우퍼인 유토피아 SUB10WM이다. 서두에 이야기한 대로 포칼은 유토피아 라인 서브우퍼를 10인치 하나로 통합했다. 이미 수년 전부터 12인치가 넘어가는 대구경 서브우퍼는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대중적인 인기가 급격하게 시들어가고 있다. 필자가 틈만 나면 이야기하는‘라이프 스타일’로서의 카 오디오 시대이다. ‘자기과시’에서 ‘자기만족’으로 기준이 변했고‘, (카 오디오)시스템을 위한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트렁크의 목적이 변한 건 사실이다. 우선, 대구경 서브우퍼의 일반적인 덕목인 거대한 체적의 인클로우저를 사용하기에는 포기해야 할 공간이 너무 많고 그것을 구동하기 위한 대출력 파워앰프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8인치급의 소형 서브우퍼의 양감만으로는 뭔가 아쉽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의견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8인치급의 서브우퍼 두 개를 스테레오로 개별 구동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치러야 할 비용도 마니아가 아닌 다음에야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복잡하고 양보하기 힘든 문제들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포칼은 10인치 크기의 유토피아 SUB10WM으로 제시했다. 11인치-13인치-15인치-17인치 등의 평범함을 비껴가는 사이즈의 서브우퍼들을 선보였던 포칼로서는 너무 안전하고 현실적인 선택이 아니었나 싶지만 사진을 다시 보자. 어딜 봐도 평범하고 보수적인 모습의 ‘그냥’ 서브우퍼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기술적으로는 유토피아 M이 공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특별한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M형의 역돔 타입 W콘이다. 유토피아 M의 제품 계획을 누구보다 먼저 접했던 필자가 개인적으로 ‘설마 우퍼까지?’라고 생각한 것은 포칼 엔지니어의 고집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커다란 M형 W 콘도 놀라운데 SUB10WM의 보이스 코일의 크기는 무려 120mm에 이른다. SPL 서브우퍼의 대명사인 DD 오디오사의 시그니처 제품이자 SPL 컴피티션의 아이콘인 9515의 보이스 코일 직경이 85mm이다. 물론 보이스 코일의 크기, 임피던스만으로 스피커 성능의 우열을 이야기할 수 없다. 120mm에 이르는 대구경 보이스 코일을 채택했다고 유토피아 SUB10WM이 SPL 컴피티션용 몬스터 서브우퍼가 되는 것도 당연히 아니다. 포칼이 큰 보이스 코일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체적인 스피커의 깊이를 낮추면서도 냉각효율을 높이고, 감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엔지니어링 기술이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같은 조건일 때 대구경 보이스 코일은 스피커의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보이스 코일이 크든, 작든, 어떤 기술이 쓰였든 스피커의 박스 안으로 숨겨지는 과학에 소비자가 집착해야 할 이유는 없다. 익숙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 내 친구들이 장착하고 있는 것과 차별되는 개성 가득하고 멋진 디자인, 서브우퍼의 크기를 의심하게 하는 강렬하고 깊은 베이스, 어떤 음악을 틀어도 풍요롭게 채워지는 공간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유모차와 장난감, 마트에서 봐온 장바구니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트렁크에 넣을 수 있는 자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선택점의 꼭대기에 포칼SUB10WM이 있다. 이 멋진 서브우퍼는 10ℓ와 15ℓ라는 놀랍도록 작은 체적의 밀폐형 박스에 최적화돼 있다. 원한다면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경험하고서라도 포트형 서브우퍼를 만들 수 있겠지만, 우선 속는 셈 치고 포칼이 권장하는 최소

사이즈인 10ℓ의 밀폐형 박스를 먼저 경험해 보길 바란다. 열에 아홉은 굳이 다른 시도를 해 볼 필요를 못 느낄 것이다. 필자도 테스트용으로 체적만 맞춰서 대충 만들어 본 박스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고 ‘열에 아홉과 같은 생각’을 했다.

다음의 사진은 필자가 인스톨한 포칼 유토피아 M 시스템 데모카인 포르쉐 카이엔이다. 회사 데모카로서 최소한의 디자인 요소 때문에 서브우퍼 인클로우저의 크기가 조금 커(?) 보이긴 하지만 내부 박스의 용적이 15ℓ이고, 외부의 디자인 장식까지 다 포함해서 약 23ℓ정도 크기의 박스처럼 보인다. 실제로 유토피아 SUB10WM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크기는 사진 속 박스의 2/3 크기이다. 포칼 로고 부분의 공간을 추가로 더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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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포칼 유토피아 M의 사운드를 말해보자 

필자의 직업상 가끔은 소리의 느낌을 이야기해야 하는 일이 있다. 점잖은 용어로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묻는 사람들도 있고, 대뜸‘소리가 어때요?’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쪽이든 대답하기가 참 곤란하다. 스피커 유닛의 단품만으로 소리가 어떤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계측기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스피커라도 트위터만 들으면‘쌕쌕’거리기 마련이고, 서브우퍼만 들으면 ‘벙벙’ 외에는 달리 표현할 용어가 없다. 당연하게도 포칼의 가장 최신판 자존심인 포칼 유토피아 M 스피커들의 소리는 좋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아주 좋다. 뭔가 부족한가? 이런 이유로 필자는 스피커를 리뷰할 때 소리의 느낌보다는 다른 스피커나 하드웨어들 간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내는 지를 우선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스피커로서의 기준은 다른 스피커와 어울릴 수 있는 역량이다. 물론 모든 스피커의 역량이 다 빼어나면 금상첨화겠지만 천재들 사이에서도 능력의 우열은 나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다른 스피커의 역량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기꺼이 단점을 덮어 줄 수 있는 폭넓은 역량을 갖춘 스피커가 좋다. 전체 시스템의 품격을 높여 줄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유토피아 M 스피커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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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포칼 유토피아 M 유닛들의 최고 장점은 기술적으로 이미 가지고 있는 우수한 포칼 DNA를 쉽게 드러내거나 자랑하듯 함부로 빛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변을 밝혀서 스스로 더욱 빛난다고 할까? 그리고 전반적인 사운드의 톤이 젊고 발랄하다. 매우 좋은 속도감을 가진 현대적인 사운드도 일품이다. 나름 카 오디오 업계에서 전문가 대접을 받는 사람으로서 최대한‘객관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단점을 한 두 개쯤은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고민도 해 보았다.

전문가스럽지 못하게도 원고를 끝맺어야 하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다시 읽어보면서도 필자는 단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것을 전혀 찾을 수가 없다. 진심 그렇다. 사운드는 충분하게 여유롭고 풍부하며, 눈에 닿는 낯선 아름다움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호사스러움이고, 넉넉하고 온전하게 남아있는 트렁크의 공간을 보며 나들이 때마다 아내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즐겁다. 물론 독자들이 원한다면 선택한(거의 모든) 유토피아 M 스피커들이 누구도 모르게 차량의 순정 스피커 자리에서 비밀스럽게 노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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